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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어느 정도 써본 사람이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긴 설명이나 프롬프트 수정, 추가 맥락 제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챗GPT는 단 한 줄짜리 프롬프트만으로도 유용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문장을 적절하게 구성하면, 챗GPT는 추가 맥락 없이도 문제없이 아래와 같은 작업들을 수행한다. 다만, AI 특성상 여전히 부정확한 ‘환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중요한 용도에는 반드시 결과를 재확인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가지고 있는 재료로 식사 아이디어 얻기

요즘 대부분은 바쁜 업무에 시달리며 장을 보거나 집밥을 해 먹을 여유조차 없다. 이럴 때 냉장고에 남은 몇 가지 재료만 놓고 뭘 해 먹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챗GPT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챗GPT에 현재 가지고 있는 주요 재료들을 입력하고, 그것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물어보면 된다. 예를 들어, “밥, 달걀, 냉동 혼합 야채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이라고 질문했더니, 챗GPT는 계란볶음밥, 야채밥 오믈렛, 오븐 구이 달걀밥 머핀 등을 제안했다. 급할 때 꽤 유용한 기능이다.

기기 오류나 집수리 문제 해결 방법 찾기

무언가 고장 나면 대부분 당황하거나 그냥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챗GPT에 도움을 요청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예기치 못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챗GPT는 유용한 해결 절차를 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동하지 않는 윈도우 노트북의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줘”라고 간단히 입력했더니, 챗GPT는 시도해볼 수 있는 10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능은 컴퓨터 문제뿐 아니라 화장실이 혼자 물을 내리는 경우,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경우, 무선 공유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 쓸 수 있다. 단, 챗GPT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맞춤형 운동 루틴 만들기

운동 루틴을 찾을 때 유튜브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챗GPT는 필요에 따라 일반적인 루틴부터 매우 구체적인 루틴까지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다. 나이대에 맞춘 운동이 필요하다면? 허리가 아플 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면? 운동 기구 없이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루틴이 필요하다면? 책상 앞에서 할 수 있는 운동까지도 문제없다.

기자는 “40세가 거실에서 할 수 있는 짧은 운동 루틴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했다. (실제로는 40세보다 조금 많지만, 젊게 살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처럼 운동하는 것이 제일이다!) 챗GPT는 20분짜리 저강도 루틴을 제안했고, 실제로 도전해보니 충분히 해볼 만하면서도 꽤 운동이 되는 내용이었다. 챗GPT가 실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활용 사례 중 하나다.

완성도 높은 체크리스트 만들기

중요한 단계를 빠뜨리지 않으려면 체크리스트만큼 유용한 도구도 없다. 여행 짐 싸기, 파티 준비, 집 대청소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챗GPT는 이런 체크리스트를 상황에 맞게 생성해 준다. 최대한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프롬프트에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9월에 이탈리아로 떠나는 여행을 위한 짐싸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했다. 목적지와 시기를 명시한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맥락을 충분히 제공하면, 챗GPT는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준다.

개념을 ‘5살처럼’ 쉽게 설명받기

복잡한 개념도 단 한 줄의 프롬프트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챗GPT가 쉽게 설명해준다. 핵분열이 뭔지 알고 싶다면? 전기차 배터리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다면? 최신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공학 기술이 궁금하다면? 그냥 물어보면 된다.

단, 프롬프트 끝에 “5살처럼 설명해줘”라는 문구를 꼭 덧붙이자. 이는 레딧(Reddit)의 ‘ELI5(Explain Like I’m 5)’ 밈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챗GPT가 누구든 이해할 수 있도록 주제를 충분히 단순화해 설명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기자는 “타임트래블 개념을 5살에게 설명하듯 알려줘”라고 요청했고, 챗GPT는 정말로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말로 설명해줬다. 참고로 나이대나 조건은 얼마든지 바꿔 넣어도 된다.

온라인 기사 요약하기

요즘처럼 넘치는 정보 속에서 모든 내용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수십억 개의 웹페이지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일일이 읽기엔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 이럴 때 챗GPT는 해당 기사에서 핵심 내용을 뽑아 간단하게 요약해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기자는 챗GPT에게 자신이 작성한 ‘챗GPT로 처리할 수 있는 일상 업무’ 관련 기사 요약을 요청했다. 챗GPT는 정확하게 요약했을 뿐 아니라, 출처로 PCWorld를 명확히 표기하기도 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챗GPT는 종종 다른 자료의 정보를 함께 반영해 세부 설명이나 추가 맥락까지 더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역사 속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아는 것뿐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백과사전과 역사서를 정독하며 수년을 들여 사실들을 모아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챗GPT를 활용하면 그 과정을 훨씬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챗GPT에 간단한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특정 날짜에 발생한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정리해준다. 특정 연도의 특정 날짜를 지정할 수도 있고, 그 날짜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연도 상관없이 물어볼 수도 있다. 결과가 흥미롭다면, 후속 질문을 던져 더 깊이 있는 설명도 받아볼 수 있다. 다만 많은 경우 한 줄짜리 프롬프트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간단한 퀴즈 질문에 답 얻기

기자처럼 일상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모를 때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챗GPT에 곧바로 물어보면 된다

예를 들어, 특정 연도에 어떤 스포츠 대회 우승팀이었는지, 어떤 음반이 몇 년도에 나왔는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어디인지 등 명확한 정답이 있는 퀴즈성 질문에 특히 적합하다. 반면, 정답이 하나가 아닌 개방형 질문은 복잡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챗GPT는 이런 일상적 궁금증을 빠르게 해결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매일 새로운 단어 배우기

기자는 실용적인 정보든, 다소 엉뚱하고 사소한 것이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한다. ‘오늘의 단어’처럼 양쪽 성격을 모두 갖춘 개념은 특히 매력적이다. 챗GPT는 단 한 줄의 프롬프트만으로 매일 새로운 단어를 소개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의 단어를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챗GPT는 해당 단어의 의미, 어원, 예문과 함께 단어를 알려준다. 이후 매일 다른 단어를 원하느냐고 묻고, 설정해두면 매번 다시 요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단어를 제공한다.

이런 기능은 챗GPT의 ‘예약 작업’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학습 효율도 높이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단어 또는 간단한 문장 번역하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현지 언어를 조금이라도 익혀보는 것이 좋다.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영어 소통은 가능하지만, 그것만 믿고 언어 공부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현지에서 자주 쓰는 단어나 문장을 몇 개 익혀두는 데 챗GPT가 큰 도움이 된다.

챗GPT는 단어나 짧은 문장은 물론, 더 길고 복잡한 문장이나 전체 기사, 문서까지도 번역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단순 프롬프트보다는 더 정교한 지시가 필요하므로, ‘한 줄 프롬프트’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측정 단위 변환하기

어릴 땐 단위를 바꿔야 할 일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생각보다 자주 단위를 변환하게 된다. 구글 등 다양한 도구들이 단위 변환을 잘 해주긴 하지만, 기자가 써본 결과 챗GPT가 더 정확하고 유용했다.

예를 들어 “100센티미터를 피트와 인치로 바꿔줘”라고 요청하자, 챗GPT는 계산 과정까지 포함해 100센티미터를 피트와 인치로 정확하게 변환해줬다. 참고로, 실제 수학 계산도 제대로 맞았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