娇色导航

IT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 인기 있던 기술과 관행들이 점차 사라지고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CIO는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롭게 뜨는 트렌드 중 무엇이 기업에 도움이 될지, 어떤 요소가 위협이 될지를 신중히 가려내야 한다.

기술 조사 및 자문 기업 ISG의 최고 AI 책임자이자 지사장인 스티븐 홀은 “지금은 경쟁적이고 중첩되는 다양한 트렌드가 IT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사이버보안 컨설팅 기업 NCC 그룹(NCC Group)의 娇色导航레베카 폭스도 이에 동의하며, CIO가 전체 비즈니스 환경을 파악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CIO가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며 결과를 이끌어내는 중심에 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신뢰를 구축하며, 명확하고 신속하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신 동향과 중요한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기업 IT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소개한다.

1. AI 도입 확산과 투자 집중

여기에는 아마 이견이 없을 것이다. ISG의 홀은 “AI는 단연코 IT 리더에게 최우선 과제다. 기업이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모두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홀에 따르면 주요 서비스형(SaaS) 플랫폼에 AI 기술이 통합되면서 데브섹옵스(DevSecOps), AI옵스(AIOps) 등 운영 모델 전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 결과 IT 환경 전반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다. 홀은 실제로 AI옵스를 도입한 기업에서 IT 인프라 관리 생산성이 30~40% 향상됐으며, 생성형 AI를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에 적용한 경우 20~30% 수준의 개선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무, 인사, 공급망 등 핵심 영역에서 AI 도입이 종종 지연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다고 홀은 지적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AI 기술이 사이버범죄자의 공격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2. 비정형 데이터 분석이 하드웨어 투자 견인… 산업 지형 바꾼다

쥬얼러스 뮤추얼(Jewelers Mutual)의 娇色导航존 크루얼은 오늘날 기업 IT 시장의 핵심 트렌드 중 하나가 머신러닝, 데이터 과학, AI를 활용해 방대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더 깊이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얼에 따르면 최근에는 비정형 데이터를 학습 및 분석하기 위해 설계된 고성능 반도체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AI, 연산 성능, 데이터센터 분야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이 트렌드가 중요한 이유는 고객에게 보다 매끄럽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빠르게 파악함으로써 더 신속한 서비스와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루얼은 이 같은 변화가 조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역할 구조, 인재 채용, 직원 교육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와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적극 수용 중

국제 에너지 운송기업 인터내셔널 시웨이즈(International Seaways)의 娇色导航겸 CISO 아밋 바수는 오늘날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서버리스 컴퓨팅, 멀티클라우드 배포와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이 기업에 민첩성, 확장성, 복원력, 혁신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기술은 벤더 종속성을 피하고 지역 간 성능을 최적화하며, IT 역량을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보다 유연하게 맞출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바수는 CIO를 비롯한 기업 리더들이 앞으로는 분산된 클라우드 환경을 고려한 IT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전략에는 운영 복잡성 관리, 멀티 플랫폼 보안 및 거버넌스 강화,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의 이식성과 상호 운용성 확보가 포함될 수 있다. 그는 “유연한 환경을 운영하고 혁신하기 위해 직원 역량 강화 역시 필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 사이버보안 투자 확대 및 AI 악용 위험 증가

푸드테크 기업 PAR 테크놀로지(PAR Technology)의 CEO 사브니트 싱은 모든 산업에 걸쳐 핵심 우선순위가 사이버보안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공격자들이 AI를 더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만큼 산업 전반이 훨씬 더 집중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AI 기반의 위협이 진화하면서 모든 기업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싱은 해커들이 AI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빠르게 탐지하는 데 능숙하다고 설명하면서, “반면 많은 IT 전문가들이 아직도 그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싱은 CIO와 IT 팀이 에서 사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의 취약점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해커라면 어디를 노릴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한발 앞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급망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 베리포스(Veriforce)의 안전·지속가능성·조달 부문 부사장 조시 오르테가는 CIO가 AI의 리스크를 철저히 이해하고, 강력한 대응 전략과 투자 역량을 갖춘 보안 벤더와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술 도입 방식에 대한 IT 리더의 전략적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부서 간 협업에 더욱 집중해 AI 시스템이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필요한 안전장치를 함께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5. 로우코드 및 노코드 플랫폼이 주류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게이트 소프트웨어(Redgate Software)의 엔지니어 켈린 고먼은 IT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로우코드 및 노코드(LCNC) 플랫폼을 통한 기술의 민주화를 꼽았다. 그는 “이 도구는 과거 기술 전문가만 할 수 있었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업무 자동화 작업에 일반 직원들도 참여하도록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로우코드 및 노코드 플랫폼은 기업 IT의 혁신 속도와 시장 출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고먼은 “이 플랫폼은 기존 개발 과정의 병목을 제거함으로써, 팀이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자 부족 문제 역시, 현업 사용자들이 솔루션 개발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정 부분 해소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접근성 확대에는 데이터의 무분별한 확장(data sprawl)과 데이터 보호에 대한 기술적 이해 부족이라는 새로운 리스크도 수반된다. 고먼은 “책임 있는 혁신을 위해서는 강력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명확한 정책을 병행 적용해야 한다. 특히 AI 시대에는 보안, 일관성,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통합적 대응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6. 실시간 리스크 관리 플랫폼의 부상

베리포스(Veriforce)의 CTO 아메드 하피즈는 “웨어러블, 센서, 협력업체 시스템, 보험 데이터 등 다양한 출처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즉각적인 리스크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맥락 인식형 실시간 리스크 관리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피즈는 최근 채용 시장 변화로 인해 CIO들이 우수 인재를 보다 쉽게 고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보다 한층 효율적인 방식으로 IT 조직을 강화하고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리스크 가시성의 향상과 우수한 인재 확보 역량이 맞물리며 조직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7. 데이터 주권 문제가 클라우드-엣지 간 구조 재편

ERP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 SMC 데이터(SMC Data)의 CEO 대니 카플란은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요구에 따른 엣지 컴퓨팅의 지역화를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그는 “세계적으로 데이터 위치에 대한 법률과 무역 제한이 강화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은 컴퓨팅 자원을 사용자에게 더 가깝게 분산시키고 특정 지리적 경계 내에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은 엣지 컴퓨팅의 지역화가 기업 컴퓨팅의 경제성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는 중앙 집중형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의존하던 조직들이 이제는 지역별 데이터 처리 요건을 준수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분산형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카플란은 CIO가 분산된 규제 환경에서 원활히 운영되면서도 통합된 보안 및 관리 역량을 유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 규제 준수, 벤더 리스크 평가, 분산 시스템 관리에 대한 새로운 역량 확보가 요구된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많은 기업이 현재 지역별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글로벌 운영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기술 위원회’를 설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따른다. 카플란은 “분산형 아키텍처 전반에서 동일한 서비스 수준(SLA)을 유지하려면 인프라 예산을 40~50%가량 늘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8. DX에 새로운 동력과 과제를 동시에 불어넣는 AI

NCC 그룹의 폭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이제야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는 포괄적 용어였지만, 이제 AI에 의해 DX가 재정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폭스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업이 기술 스택, 데이터 모델, 운영 모델을 단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는 단순히 덧붙이는 기술이 아니다.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며, 복잡성을 걷어내고 비즈니스와 데이터 정합성부터 진지하게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폭스는 지금이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봤다. 그는 “단순화, 보안, 전략적 AI 도입을 수용하는 CIO는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받기를 기다리는 CIO는 결국 문제 수습 역할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지금은 따라가기보다는 주도하는, 비즈니스 중심의 과감한 기술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그는 진단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