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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생성형 AI가 급부상하면서 IT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산업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IT 업계는 AI 및 ML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하는 동시에 기술 벤더의 대규모 해고와 급여 삭감을 겪었다.

또한 기업과 직원은 팬데믹 이후 인력 구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을 겪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원격 및 유연 근무 기회를 계속 모색하는 반면, 기업은 사무실 복귀 정책을 이행하는 데 드는 비용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최근 채용 관행부터 급여 전망, 신흥 기술에 이르기까지 IT 인재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이 트렌드가 IT 리더의 인재 전략과 IT 전문가의 경력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해고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여전히 강세
수년간 꾸준히 일자리를 늘려온 IT 업계는 최근 아마존, 메타, 구글 등 주요 기업을 필두로 한 업계 전반의 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채용 및 컨설팅 전문 기업 로버트하프 테크놀로지의 기술 실무 담당 전무이사 라이언 서튼은 “이를 종종 ‘두 도시 이야기’로 묘사하곤 한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갖고 있고, 한쪽에서는 실업률이 마이너스인 특정 기술 분야, 즉 지원자 수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분야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해고는 발생한다. 복잡다단한 고용 시장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채용 플랫폼 다이스(Dice)의 에 따르면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기술 인력 채용은 유례없이 급증했다. 많은 기술 기업이 ‘현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경쟁 업체에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필요 이상의 인력을 채용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늘날의 시장은 더 복잡해졌다. 최근의 해고는 부분적으로 평균 기술직 급여가 9% 가까이 상승했던 기간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뤄졌다.

서튼은 “오늘날에는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술 역할이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진정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오늘날은 구직자 수보다 IT 일자리 수가 더 많아 구직자 친화적인 시장이 형성돼 있다. 에 따르면 관리자의 93%가 숙련된 전문가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트너의 책임 애널리스트 호세 라미레즈는 CIO의 79%가 내년에 인력을 5%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금융 서비스, 고등 교육, 제조, 공공 부문과 같은 산업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IT 인재 채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IT 직원의 업무량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로버트하프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술 직원의 48%가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는 과중한 업무량(57%), 경영진의 지원 부족(32%), 적절한 업무 수행을 위한 리소스 부족(31%) 등이었다.

이로 인한 여파는 향후 이직률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이스에 따르면 IT 전문가 중 29%가 새 직장을 찾고 있으며, 60%가 향후 1년 이내에 직장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25~35세의 비율이 높았다.

기술직 연봉 둔화, 그러나 경쟁력은 여전
다이스는 팬데믹 호황 이후 IT 급여가 냉각돼 2022년 11만 1,1193달러였던 평균 급여가 지난해 11만 1,348달러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5년 이하의 경력을 가진 IT 전문가와 실리콘밸리, 시애틀, 보스턴 등 주요 기술 허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침체가 두드려졌다.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에게 급여 투명성은 지원자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로버트하프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42%는 채용 공고에 연봉 범위가 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57%는 요청 시 연봉 범위를 제공하지 않는 기업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다이스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임금 형평성을 ‘매우’ 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회사에서 임금 형평성 분석을 실시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회사가 임금 형평성 분석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반면 HR 전문가의 80%는 회사가 실제로 이런 분석을 수행했다고 답했다. 이런 단절이 추가 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봉 만족도에 있어서는 경력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직원의 43%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경력 15년 이상의 31%만이 같은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연봉 만족도는 2022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연봉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IT 전문가의 비율은 15%로 전년도의 20%에서 감소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연봉 인상이 둔화됐기 때문일 수 있다. 2023년에 연봉이 인상됐다는 IT 전문가는 55%로 2022년의 66%보다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기술 전문가의 54%는 급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49%에서 증가한 수치다.

다이스 보고서에서 또 주목할 만한 결과는 지난해 연봉 인상 이유로, 성과에 따른 인상(41%)에 이어 고용주 변경(15%)이 언급됐다.

원하는 기술 개발
로버트하프의 서튼은 오늘날 기술 전문가들이 경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진취적인 환경’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며, 이들의 경우 어떤 기술이 발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직원은 타고난 호기심 때문에 진취적인 기술 환경에서 일하길 원한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하프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임금 상승을 주도하는 기술 분야는 사이버 보안(55%), 클라우드(51%), AI 및 ML(46%), 소프트웨어 개발(44%), 데이터 과학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33%) 등이다.

가트너의 라미레즈에 따르면 CIO의 69%가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직원의 스킬을 향상시키고 재교육할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의 47%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그는 거의 절반(45%)의 CIO가 이런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I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인적 자원을 보강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신흥 기술 분야의 경우 기업들은 점점 더 경력이 적은 지원자에게도 문을 열고 있다. AI 및 머신러닝과 같은 기술에서는 수년간의 경력을 가진 후보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신 CIO는 기초 지식을 갖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현직 또는 신입 직원을 찾고 있다.

서튼은 “AI 경력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 직무 역량으로 내세울 수 있을 만큼 AI 경력을 가진 사람이 충분치 않다. 최소 3년 이상의 고급 AI 경력?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AI 전략을 발전시키려는 경우, 데이터 과학 이니셔티브를 강화하려는 경우, 올바른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서 개발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격 근무가 대세인 시대
로버트하프에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와 유연한 근무가 점점 더 선호되는 복지로 자리 잡았으며, 전체의 63%, IT 전문가 중 77%가 이를 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무실 근무가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아니며, 급여 프리미엄이 제공될 경우 80%의 IT 직원이 풀타임으로 사무실에 출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 측면에서는 채용 관리자의 43%가 고성과자를 유치하기 위해 원격 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제공한다고 답한 반면, 사무실 복귀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들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원격 근무를 제공하지 않는 관리자의 절반이 선호하는 지원자를 놓쳤다고 답했으며, 42%는 원격 근무를 제공하지 않아 장기 근속 직원이 퇴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채용 관리자의 46%는 사무실 근무를 희망하는 지원자의 연봉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서튼은 그러나 이 결과가 사무실에 기꺼이 출근하려는 지원자에게는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자들과의 경쟁이 줄어든 덕분에 지원자는 자신을 차별화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버트하프에 따르면 그 밖에 선호되는 복지로는 건강 보험(82%), 유급 휴가(73%), 퇴직 연금(55%), 치아 보험(26%), 식사 및 간식 제공(21%), 유급 육아 휴가(20%), 자원 봉사 유급 휴가(19%) 등이 언급됐다.

다이스에 의하면 IT 종사자의 경우 주식 프로그램(29%), 훈련 및 교육(24%), 운동 비용 지원(21%), 대학 등록금 지원(18%) 등의 복지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로 인한 변화
생성형 AI, 그리고 일반적으로 AI는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기술이며 이것이 인력에 어떤 영향일 미칠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제기된다. 서튼은 업무 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AI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AI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어느 정도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지금까지 AI의 부상은 채용 관행과 급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이스에 따르면 2024년 2월 전체 기술직 채용 공고의 14%가 AI 또는 ML 관련 기술 세트를 언급했다. 2023년 1월의 9%보다 증가한 수치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에서 AI 관련 채용 공고가 가장 많이 올라왔으며, 컨설팅 기업과 제조, 의료, 소매업에서도 AI 관련 채용을 늘리고 있다.

일부 기업은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반면, 일부 기업은 AI가 전체 전략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IT 리더의 핵심 과제는 적절한 팀과 리소스를 통해 AI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CIO는 AI가 어떤 기술과 책임을 보완 및 대체할 것인지, 직원들이 직장에서 AI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 라미레즈는 AI를 구현하는 조직에 피할 수 없는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특정 역할의 ‘대체’가 아니라 ‘재설계’를 위한 방법을 CIO가 미리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라미레즈는 또한 관리 단계에서 AI의 잠재적 영향력이 종종 간과된다고 지적했다. AI로 작업하는 팀을 관리하는 데 유용한 도구와 서비스가 더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자가 AI를 수용해야 할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라미레즈는 “개인뿐만 아니라 관리자도 AI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AI에 기반한 IT 관리 강화에 대해 생각하고 예상하기 시작해야 한다. 미래의 IT 관리자는 AI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